2007년 10월 27일
요괴소년 호야(우시오와 토라)
내가 이 만화를 처음 접한 것은 다리가 부러져서 깁스를 하고 있느라 꼼짝도 하지 못할때였다. 당시 언니가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빌려다줘서 읽었는데 그게 바로 요괴소년 호야였다.
처음 이 만화를 접했을 때. 나는 문자 그대로 기함했다.
그림도 기겁할 정도로 멋이 없었고, 표지는 최악!
정말 상상할 수 없을 만치 끔찍한 만화책이었는데, 언니는 그 책을 무려 거금 3천원을 주고 열권이나 빌려와버렸었다!
(당시는 만화책 값이 1500~2천원하던 시절이었다. 진짜 거품물었다.)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의외의 맛이 있는 만화였다.
그리고 이 만화를 계기로 나는 그림체에 대한 강박에서 탈피했으니, 어찌보면 언니의 최악이기까지 한 선택이 내게는 약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그런데 정작 언니는 내가 다 읽고 좋아좋아 이히히거린 다음에야 읽었다. ...이지메였던건가-_-)
요괴소년 호야의 줄거리는 요괴의 창이라 불리는 창을 우연찮게 뽑은 평범한 고등학생이 요괴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내다가 마침내 악의 축 백면서생님을 물리치고 평화를 겟하신다는 내용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그렇게 무리가 없지만, 세세하게 들어가면 참으로 소년만화물 특유의 연재텀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앞뒤가 안 맞는 것은 아닌데, 널널한 설정 사이에 끼워넣기 식으로 밀어넣은 후반부가 제법된다. 창의 제작과정을 보여주며 백면서생의 등장까지는 그렇다치지만, 우시오의 탄생 사연이라던가, 요괴화된다는 사연이라던가. 토라의 존재부터가 처음에는 그냥 좀 강한 요괴인 것 처럼 나오다, 후반부로 가면 원래 창을 소유했던 사람으로 나오는 거라던가.
어색하지는 않지만, 역시 보고 있다보면 연재가 길어지자 말을 맞춘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 흐름이 군데군데 존재한다. 그것은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소년만화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일것이다.(보통 대작가가 아닌 이상 30권이나 갈 만큼 거창한 스토리를 준비하고 시작하는 작가는 없다. 애초에 인기 없으면 30권은 커녕 1권에서 얄짤없이 아웃인게 그 동네니까.)
그런데 이 요괴소년 호야라는 만화는, 그 흐름을 너무 멋드러지게 소화해 냈다.
독자가 함께 호흡하며 전진할 수 있는 스토리를 넣어준 덕에, 그냥 보고있자면 절대로 어색함을 느끼지 않게 한다. 더군다나 압권은 토라의 개그컷! 저 무시무시한 캐릭터가 '창'이라는 소재에 억눌려 쇼를 하는 귀여운 모습은 정말...보지 못한 사람은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애초에 주인공인 아오츠키 우시오보다 조연인 토라가 더 인기기 좋다는 것을(인기투표결과) 보면, 저 만화의 원동력이 누구인지 짐직할 수 있으리라본다.(친구가 토라의 열혈팬이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토라가 "이미 먹었지, 아주 배부르게"라는 대사를 날리고 사라지는 것을 보고 쇼크를 받고 펑펑울었다.)
새삼 책장 정리를 하다가 22,23,24권을 발견하고 어라어라? 하다 생각해 보니 이님도 곰팡이 대습격때 처분했다. 여름날의 푸른 곰팡이님 ㄳㄳㄳ -_-
다시 모을까, 하는 생각이 불쑥든다.
14살의 내 감성과 지금의 내 감성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이 만화가 너무 사랑스럽다.
처음 이 만화를 접했을 때. 나는 문자 그대로 기함했다.
그림도 기겁할 정도로 멋이 없었고, 표지는 최악!
정말 상상할 수 없을 만치 끔찍한 만화책이었는데, 언니는 그 책을 무려 거금 3천원을 주고 열권이나 빌려와버렸었다!
(당시는 만화책 값이 1500~2천원하던 시절이었다. 진짜 거품물었다.)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의외의 맛이 있는 만화였다.
그리고 이 만화를 계기로 나는 그림체에 대한 강박에서 탈피했으니, 어찌보면 언니의 최악이기까지 한 선택이 내게는 약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그런데 정작 언니는 내가 다 읽고 좋아좋아 이히히거린 다음에야 읽었다. ...이지메였던건가-_-)
요괴소년 호야의 줄거리는 요괴의 창이라 불리는 창을 우연찮게 뽑은 평범한 고등학생이 요괴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내다가 마침내 악의 축 백면서생님을 물리치고 평화를 겟하신다는 내용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그렇게 무리가 없지만, 세세하게 들어가면 참으로 소년만화물 특유의 연재텀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앞뒤가 안 맞는 것은 아닌데, 널널한 설정 사이에 끼워넣기 식으로 밀어넣은 후반부가 제법된다. 창의 제작과정을 보여주며 백면서생의 등장까지는 그렇다치지만, 우시오의 탄생 사연이라던가, 요괴화된다는 사연이라던가. 토라의 존재부터가 처음에는 그냥 좀 강한 요괴인 것 처럼 나오다, 후반부로 가면 원래 창을 소유했던 사람으로 나오는 거라던가.
어색하지는 않지만, 역시 보고 있다보면 연재가 길어지자 말을 맞춘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 흐름이 군데군데 존재한다. 그것은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소년만화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일것이다.(보통 대작가가 아닌 이상 30권이나 갈 만큼 거창한 스토리를 준비하고 시작하는 작가는 없다. 애초에 인기 없으면 30권은 커녕 1권에서 얄짤없이 아웃인게 그 동네니까.)
그런데 이 요괴소년 호야라는 만화는, 그 흐름을 너무 멋드러지게 소화해 냈다.
독자가 함께 호흡하며 전진할 수 있는 스토리를 넣어준 덕에, 그냥 보고있자면 절대로 어색함을 느끼지 않게 한다. 더군다나 압권은 토라의 개그컷! 저 무시무시한 캐릭터가 '창'이라는 소재에 억눌려 쇼를 하는 귀여운 모습은 정말...보지 못한 사람은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애초에 주인공인 아오츠키 우시오보다 조연인 토라가 더 인기기 좋다는 것을(인기투표결과) 보면, 저 만화의 원동력이 누구인지 짐직할 수 있으리라본다.(친구가 토라의 열혈팬이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토라가 "이미 먹었지, 아주 배부르게"라는 대사를 날리고 사라지는 것을 보고 쇼크를 받고 펑펑울었다.)
새삼 책장 정리를 하다가 22,23,24권을 발견하고 어라어라? 하다 생각해 보니 이님도 곰팡이 대습격때 처분했다. 여름날의 푸른 곰팡이님 ㄳㄳㄳ -_-
다시 모을까, 하는 생각이 불쑥든다.
14살의 내 감성과 지금의 내 감성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이 만화가 너무 사랑스럽다.
# by | 2007/10/27 22:55 | 보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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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가 그때 제게 정말 많은 울림을 준 것 같아요. ㅋ
백의 얼굴을 가진 괴물 정도? 나중엔 백면인 이라고 번역이 바뀌었던듯.
해적판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나름 의미를 전달하는 번역으로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